새로운 시각을 더하는 프로젝트.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그들만의 스타일 개성과 매력적인 패션 아이덴티티가 담긴 창작물과 함께 찰스앤키스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감정의 형상
런던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유한 아오 (Yuhan Ao)는 기억과 의복 제작 기술의 교차점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테일러링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하나의 언어’로 바라봅니다. 형태가 없는 것을 형태로 구현하는 그의 AW24 컬렉션은 작업 과정과 완성된 형태 모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보여줍니다.
중국의 리넨 섬유 공장에서 성장한 유한 아오는 언제나 장인정신, 느림, 그리고 손으로 만들어진 것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할머니의 명상적 정밀함이 깃든 기술과 어머니의 침착함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이러한 태도를 작업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그의 컬렉션 ‘잊혀진 흔적(Forgotten Traces)’은 런던의 폐쇄된 유스턴 지하철역에서 미적 영감을 얻었습니다. 공간을 탐색하던 중, 그는 벽면에 남아 있는 포스터의 흔적에 강하게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이 독특한 감각에 깊이 사로잡혀, 저는 포스터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화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터가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는 것처럼, 흐르는 시간이 거슬러가는 듯한 경험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비전을 의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그는 해체와 재구성을 병행하며 도시적이고 거친 미감을 탐구했습니다. 전통적인 테일러링은 미완성된 듯 느슨한 형태로 재해석되었으며, 또렷한 라인은 거친 마감과 풍성한 드레이핑과 대비를 이루었습니다. 절제된 형태의 찰스앤키스 브리나, 시그리드, 리브 백을 매치해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의복 구조의 감정적 재구성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티치, 폴드, 절개와 같은 기본 요소들을 개인적 상징으로 재정의하여, 기술을 기억과 감정의 언어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연구 중인 새로운 실험으로, 이를 통해 테일러링을 새롭게 해석하고 패션계에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현재 저희는 AW26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의복 구조를 한층 더 날카롭고 때로는 불편할 수 있는 각도에서 재해석하며, 테일러링의 경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찰스앤키스와의 협업을 더욱 심화하여, 해체와 재구성에 관한 지속적인 대화를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